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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어찌 지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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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행상





그해 여름 억새는

꽃처럼 누런 고름을 무진장 뱉어내었다.*



새벽 네 시

이 대흠의 詩를 읽고 있는데,

예순 넘도록 생선행상을 한 수원댁

딸 셋 데리고 팍팍한 땅 억새처럼 견디어 온

억센 삶의 뿌리가 가슴을 흔드는데,

지나는 승용차가 그녀의 발목에 길을 내었을 때

얼마나 아팠을까

으스러진 발목뼈 내 발에 대어보는데,

공중을 날았던 죽은 고등어가

다시 땅바닥에 팽개쳐지며 당했을 능지처참

눈살 찌푸리며 바라보고 있는데,

으깨진 대야여 무너진 가계여

교회 벽면에 까맣게 달라붙은 기도여

진통제 대신 농약을 마신 그녀처럼

몸서리치며 고름 속 엎드려 있는데,



새벽 네 시

이른 행상을 나가는지

작은 거미 한 마리, 절룩거리며

이 대흠의 詩 위를 지나고 있네





* 이 대흠의 詩 만손리/수원댁에서







이인수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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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뫼님..안해님..
어찌 사시는지요?
너무 적조했습니다..
4월부터 제가 몸이 안좋아서 칩거했습니다..
이제사 겨우 한숨 돌리게 됩니다..
덕분에 시는 몇 편 얻었습니다만..^^
가만 생각커니..
그때 풀물들면 서울 나들이 오신다고 했는데..
너무 무심했나 싶습니다..
언제든..서울행차하시면 연락 주세요..
핸폰은 꺼놓고 지내니..집으로 연락 주세요..
02-582-5220..
하도 술먹자는 사람들이 많아서요..ㅠㅠ..
늘 환하게 웃는 두분 모습 많이 그립습니다..
그럼 이만 총총..

잠거시기 올림..



 
 
 
 
  : ^^
  : 사랑하는 아내 세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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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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