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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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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
제목 : |
어찌 지내십니까..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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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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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행상
그해 여름 억새는
꽃처럼 누런 고름을 무진장 뱉어내었다.*
새벽 네 시
이 대흠의 詩를 읽고 있는데,
예순 넘도록 생선행상을 한 수원댁
딸 셋 데리고 팍팍한 땅 억새처럼 견디어 온
억센 삶의 뿌리가 가슴을 흔드는데,
지나는 승용차가 그녀의 발목에 길을 내었을 때
얼마나 아팠을까
으스러진 발목뼈 내 발에 대어보는데,
공중을 날았던 죽은 고등어가
다시 땅바닥에 팽개쳐지며 당했을 능지처참
눈살 찌푸리며 바라보고 있는데,
으깨진 대야여 무너진 가계여
교회 벽면에 까맣게 달라붙은 기도여
진통제 대신 농약을 마신 그녀처럼
몸서리치며 고름 속 엎드려 있는데,
새벽 네 시
이른 행상을 나가는지
작은 거미 한 마리, 절룩거리며
이 대흠의 詩 위를 지나고 있네
* 이 대흠의 詩 만손리/수원댁에서
이인수 詩
............................................
솔뫼님..안해님.. 어찌 사시는지요? 너무 적조했습니다.. 4월부터 제가 몸이 안좋아서 칩거했습니다.. 이제사 겨우 한숨 돌리게 됩니다.. 덕분에 시는 몇 편 얻었습니다만..^^ 가만 생각커니.. 그때 풀물들면 서울 나들이 오신다고 했는데.. 너무 무심했나 싶습니다.. 언제든..서울행차하시면 연락 주세요.. 핸폰은 꺼놓고 지내니..집으로 연락 주세요.. 02-582-5220.. 하도 술먹자는 사람들이 많아서요..ㅠㅠ.. 늘 환하게 웃는 두분 모습 많이 그립습니다.. 그럼 이만 총총..
잠거시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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