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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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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은영 |
제목 : |
유리창을 닦으며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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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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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을 닦으며
비가 제법 많이 오네요. 제가 좋아하는 싯귀 보냅니다. 옆지기님과 따뜻한 커피마시며 읽어보세요. 항상 건강하시고 농촌을 지켜주세요. 감사해요...
[유리창을 닦으며]
누군가가 그리운 날은 창을 닦는다
창에는 하늘 아래 가장 눈부신 유리가 끼워 있어
천 도의 불로 꿈을 태우고 만 도의 뜨거움으로 영혼을 살라 만든 유리가 끼워 있어
솔바람보다도 창창하고 종소리보다도 은은한 노래가 떠오른다
온몸으로 받아들이되 자신은 그림자조차 드러내지 않는 오래도록 못 잊을 사랑 하나 살고 있다
누군가 그리운 날은 창을 닦아서
맑고 투명한 햇살에 그리움을 말린다
詩 문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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