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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뫼지기 제목 : 노랑 나비와 흰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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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자오나눔 계시판에 수수꽃다리님이 올려놓은 글 입니다.

[ 노랑 나비와 흰 나비 ]

노랑 나비와 흰 나비가 나란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노랑 나비에게는
늘 좋은 일만 일어나고
흰 나비에게는 늘 나쁜 일만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노랑 나비는 늘 기뻐했고
흰 나비는 늘 우울했습니다.

하루는 친구 호랑 나비가 훌륭한 봉사정신을
가졌다고 인정받아 나비들을 대표해서
표창장과 상금을 받았습니다.

노랑 나비는 그런 훌륭한 나비가 자기의 친구라는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러나 흰 나비는 자기보다 못한 것 같은 호랑 나비가
상을 받은 것이 왠지 마땅치 않았습니다.

며칠 간 계속 비가 와서
모두 집에만 갇혀 지내던 나비들이 햇빛이 나기 시작하자
밖으로 몰려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그들은
서로 그간의 안부를 묻고 인사를 나누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흰 나비도 말했습니다.
"습기가 너무 차서 벽이 다 썩고 퀴퀴해서 못 살겠어.
웬 비가 그리도 많이 내린담."

노랑 나비의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이번 비에 비설거지도 하고 우리가 좋아하는 꽃들을 봐.
키가 껑충 날씬 하게 커졌잖아."

과연 노랑 나비에게는 늘 좋은 일만 생기고
흰 나비에게는 나쁜 일만 생기는 것일까요?


 
 
 
 
  : 어머니의 한쪽 눈...
  : 산골 소년의 슬픈사랑 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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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뫼지기
노랑 나비와 흰 나비...
04-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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