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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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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뫼안해 |
제목 : |
잊을수 없는 꽃밭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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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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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교에 다닐때 부산 대학병원뒷쪽 아미동이란 동네에 살았답니다. 지금도 그곳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계단이 엄청 많은 곳이라~~~ 계단을 올라가면 마주보고 집 두채가 있고~~~ 또 계단을 한참 올라가면 마주보고 집 두채가 있고~~~ 모두 집이 24채가 있었답니다.
계단숫자는 몇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어린 나로서도 맨 윗쪽까지 가려면 숨이 헉헉 거렸답니다. 우리집은 맨 위에 살고 있었지요.
바로 아랫집 친구집 마당에~~~ 예쁜 꽃밭을 만들어 놓았답니다. 나팔꽃, 분꽃, 채송화, 맨드라미, 붓꽃, 장미,등등 매일 친구와 그 꽃을 바라보며 공기놀이도 하고 이야기 꽃도 피웠지요.
내가 애지중지하며 키우던 순종 새퍼트가 한마리 있었답니다. 인물도 훤한것이 어찌나 넘넘하게 생겼는지 동네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지요.
새퍼트 이름이 "토리"였답니다. 엄마가 "워리~~워리~~ 하길레 내가 "토리"라고 지었지요. 그 토리가 매일아침 친구집으로 산책을 다녀 오더군요. 갔다오면 변 냄새가 나길레 의아해 했는데 하루는 깜짝놀랄 광경을 목격했답니다.
"토리"가 아무도 모르게 친구집 화단으로 가더니 킁킁 거리면서 화단 한쪽을 파고는 무언가 열심히 핥아 먹고 있더군요. 친구와 나는 가만히 들여다 보니 그것은 "화장실에서 막 퍼낸 인분"이었답니다. 어찌나 놀랐는지~~~ 그때부터 "토리"를 묶어 두었지요.
친구도 몰랐답니다. 그러면서 집집마다 인분을 퍼는데~~~ 자기집은 한번도 인분퍼는 아저씨가 안왔다고 하더군요. 친구 아버지께서 손수 인분을 퍼서 화단에도 넣고 뒷마당 채마밭에도 인분을 넣었다고 하더군요.
이제야 알았답니다,. 그래서 그집 상추도,쑷갓도.시금치도 꼬쏨하고~~~ 다른집보다 장미도 더 아름다웠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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