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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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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뫼안해 |
제목 : |
솔뫼 안해님 안녕하세요?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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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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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다님^^*
주문하신 장류들이 잘 도착했군요. 잘 받으셨다고 알려주셔서 감사 합니다.
아침일찍 친구가 쳐들어와서 들깨밭으로 붙잡혀 갔답니다. 우리 집 들깨는 태풍에 다 넘어가고 약을 치지 않은 덕분에 병이들고~~~ 엉망이라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그래도 이웃에 있는 친구네 밭에는 상태가 양호한 편이여서 들깨를 따야 한다면서 끌고 가더군요.
분재에 물도줘야 하고 논에 물길도 마져 내야하는데 친구왈~~~ "은영이아빠가 물길 내라 하면 안한다고 해라" ㅎㅎ 그래서 울 옆지기께 "여자보고 물길내라 하는 사람이 어디있어요" 하고는 들깨밭으로 내뺐답니다.
제 작년에는~~~ 들깨를 된장에 박아서 깻잎 짱아지를 많이 만들어서 고객님들께 선도 뵈었는데 작년과 올해는 만들지도 못했답니다. 계속되는 비로~~ 깻잎 뒷면에 노란 점이 박히는 병이 생겨서 도저히 상품으로 낼수가 없을 정도라 포기했답니다. 동네 깻잎이 모조리 다 져버려서 아쉽지만 또 내년으로 미뤄야 했답니다.
친구와 그동안 못한 이바구를 하면서 상태가 양호한 깻잎을 주섬주섬 따다가 소금물에 잠수시켜 두었지요. 집으로 돌아가는 친구손에 우리 집 닭들이 놓은 달걀을 한 바구니 안겨서 보내니 가는 뒷모습이 참 보기좋았답니다.
분재에 물을 주고 있으니 논에 물길 판다고 온 몸이 흙투성이가 되어 내려오는 울 옆지기 모습이 보이더군요. 늦은 점심을 먹고~~~ 옆지기는 파다만 장승작업에 저는 물건 배송준비에, 하루 해가 또 저물어 갔답니다.
제가 키운 몽땅몽땅한 채소들이 저를 닮았다니 어떤 말 보다 더 정겹게 들리네요. 좀 못난 채소들이지만~~~ 깨끗한 공기와 햇볕을 받고 자라서 덜큰한 맛이 남 다를것입니다.
솔뫼향기 물씬 맡으시면서 저희홈에 자주오셨다니 저 감동 먹었답니다. 된장, 고추장등등.... 맛있게 드시고 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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