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이름 :
|
양미동 |
제목 : |
고백 |
조회 :
|
1437 |
|
|
|
|
|
|
당신 쓰러졌던 그 날 하루 종일 내 정신은 다른 곳에 보관해 놓았던 날
이 병원에서 저 병원으로 구급차에 실려가면서, 신호 무시하며 달리는 운전사가 그렇게 고마웠던 그 날.
당신과 단 둘이 있는 시간이 별로 없었음을 그 때야 깨닫고 미안함에 당신 손을 꼭 잡아 주었던 그 날.
수술이 잘 끝났다는 소리에 눈물 마렵도록 감사했던 그 날에 그렇게 그리웠던 것은 평소 그렇게 듣기 싫었던 그 소리.
며칠 후 당신의 입에서 나오는 바가지 긁는 소리 아~ 이젠 내 아내가 살았구나.
그렇게 듣기 싫던 바가지가 그 날처럼 반가웠던 날은 내 기억에 없었습니다. 바가지 긁는 소리도 반갑고 정다울 때도 있다는 것을 난생 처음 알았답니다.
이젠 바가지 긁는 소리도 그리 듣기 싫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 살아가는 그 날까지 간직해야 할 소중한 사랑을 배웠으니까...
2004. 8. 21 -나눔-
|
|
|
|
|
|
|
|
|
|
5859
|
양미동
|
고백 |
08-21 오전
|
1437
|
|
솔뫼안해
|
고백 |
08-21 오후
|
1428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