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양미동 제목 : 멋진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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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아줌마

아침에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저쪽에서 어느 아줌마가 무엇을 타고 빠르게 오고 있었다.
파란불이 들어 오자 건널목을 건너 오는데 이 아줌마의 폼이 멋지다.
나이는 40 중반은 된 것 같은데 잘생긴 얼굴이다.
긴 치마를 입고, 등에는 가방을 맸다.
그런데...
아줌마가 타고 있는 것이 킥보드다.
우와~ 기인열전에 나오는 아줌마도 아니고 신기하기만 하다.
아줌마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고
땅을 박차고 앞으로 미끄러지는 킥보드는 오래된 것이었다.

내가 신기해 하며 이야기하자 곁에 있던 아내가 한마디 한다.
"저 아줌마 다리가 장애야."
그랬다.
한쪽 다리를 심하게 절기에 킥보드에 짧은 다리를 올리고
다른 다리로 땅을 박차고 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당신은 어떻게 알아?"
내가 묻는 질문에 아내는 이야기 해 준다.
장애인 사역과 무료급식하면서 너무나 힘들때 호떡장사를 한적이 있었다.
그 수입으로 봉사도 다니고 했었는데...
그때 호떡 만드는 법을 전수해준 사부님이란다.
지금도 봉사 다닐 때나 무료급식을 하면서도 힘들면 그 호떡 아줌마가
생각 나더란다.

그랬다.
킥보드 아줌마는...

그분의 삶에 언제나 행복만 있기를 빌어 보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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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이 옵니다.
  : 봉사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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