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양미동 제목 : 앵두
조회 :  
901
 
     작년 이만 때 쯤일게다.
옆집 미용실 담벼락에 앵두가 먹음직스럽게 주렁주렁 달려 있기에
아침에 출근하면서 생각하길...
오후에 퇴근하며 앵두 몇개 따 먹어야겠다.
그런데 오후에 보니 옆집 아저씨가 덜익은 것 까지 모두 따 버렸네.
"우와~ 아저시 내가 다 먹을거 7개 남겨 놓기로 해 놓구선..."
"글씨... 난 시작만 했는데 동네 잔치가 되어 버렸어요 저도 10개도 못먹었는걸요~"
그렇게 작년은 지나갔다.

올해는...
앵두나무에 하얀 꽃이 필 때부터 눈독을 들였었다.
날마다 앵두가 자라는걸 보다가 며칠동안 지나쳤다.
그런데...
오늘 저녁무렵 아들과 밖에 나갔는데
붉은 앵두가 주렁주렁
우와`
잘 익은 앵두 한 알 따서 쏘옥 입에 넣고 이빨로 깨무니
새콤달콤한 물과 향이 입안에 가득하다.
아들에게도 한 알 따 주며 "이게 앵두란다 아들아~"
그러고 보니 아들 입술이 앵두처럼 붉다.
아무리 봐도 사랑스럽다.
 
 
 
 
  : 된장과 산나물 파시면서 휴식을~~~~
  : 사십대여 꿈을 가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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