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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 장미가 하도 예뻐 꺾어다
식탁 위에도, 사무실에도, 화장실에도
눈에 뜨이는 곳마다 유리컵에 꽂아 놓으려고
가위 들고 뒤란 화단에 갔는데요
새알 만한 개똥참외가 무려 다섯 개나 달렸네요.
지난달에 새순이 돋아났을 땐
오이인지 호박인지 구분이 안 갔는데
참으로 다행인 것은 갈아엎고 상추나 심을까 했었는데
이렇게 축복을 받게될 줄이야
정성껏 길러 마누라 하나, 딸래미 하나, 아들 놈 하나,
나 하나, 남는 하나는 그래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에게
주어야 할텐데....
안해님^^**
혹시 개똥참외 심어셨는지요.
이글은 저에게 붙혀온 편지에 있는 글 입니다.
갑자기 개똥참외가 먹고 잡아서리...
이다음에 저 하나만 따 주시면 안될까요...
여름 휴가때 지리산 쪽으로 등산 갑니다.
그때 참외먹으로 처들어 갈지 모르니, 한개 남겨 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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