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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동 제목 : 사랑의 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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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오후에 아내와 친구를 데리고 병원에 들렸다가 함께 시장에 나갔었다. 물론 오늘 봉사가는 춘천 나눔의 동산에 필요한 물품을 사기 위해서이다. 야채가게에 들려 김치 담글 배추부터, 닭도리탕 끓일 재료와 닭죽 쑤어 줄 재료까지 듬뿍 둠뿍 산다.

그 때 내 눈에 보이는 파란 열매, 그 열매는 바구니에 수북하게 담겨져 있었다. 음, 매실이군. 한개 집어 와작 깨물어 씹었다. 흐미~ 엄청 시다. 뱉을 수도 없고 그냥 씹어서 삼키느라 눈물 찔끔했다. 그 순간 솔뫼님 내외가 떠 오른다. 앞 산에 매실을 심었다던데 잘 키웠는지... 요즘 장마철로 들어선 것 같은데, 며칠전에 지리산에도 비가 많이 온 것 같든데 모내기는 다 하셨는지... 사람 좋아 누구든지 반갑게 맞이해 주는 후덕한 인심에 고향을 느끼게 해 주는 분들인데, 몸살이라도 나지는 않았는지... 별 생각을 다하면서 문득 떠 오르는 거... 내가 이분들을 굉장히 좋아하고 있구나...

저녁에 정신없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아내가 유리잔에 무얼 담아 가져다 준다. 황금색이 나는 액체다. 뭐냐고 물었더니 매실 원액에 물좀 타왔단다. 작년에 풋내기 목사님 댁에 갔을 때 내가 먹어야 한다며 병에 담아 주신 사모님의 배려였다. 시원하게 한잔 마시고 기운을 차렸다. 또 힘 내고 열심히 살아야지. 모두의 사랑을 먹고 살아가는 내가 아니던가. 다시 기운 차리고 힘 내자, 나의 장점이 포기하지 않는 뜨거운 열정이 아니었던가? 힘내자~ 얼쑤~! 지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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