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양미동 제목 : 호박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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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박꽃



한여름
내 고향에 제일 많이 피는 꽃은
노란 호박꽃입니다.

탱글탱글한 호박이 열리라고
분뇨 한바가지 밑거름 삼으시던 할머니
호박꽃 장가를 보내고 계십니다.

갈치 된장국에는
단단한 풋호박이 제격이라며
열린 호박 살며시 잡아 봅니다.

할머니 약해 드린다며
늙은 호박이 되길 기다리시는 할아버지
뜨거운 뙤약볕이 고맙습니다.

한 개 한 개 만져보는 손길마다
사랑 가득한
흠잡을 것 별로 없는 호박꽃

내 고향을
가득 채우고 있는 호박꽃은
올 여름에도 가장 많이 피는 꽃이었습니다.


2005. 8. 22

-나눔-
 
 
 
 
  : 넵... 예약접수...
  : 그리운 안해님~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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